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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역사

최초의 호주 공립 병원: 럼 병원

부자 아빠의 메모장 2023. 3. 19. 04:13

럼 병원의 개원

1816년 호주에 최초의 공립 병원인 럼 병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시드니 병원의 전신인 이곳은 가난한 환자들과 무의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894년에는 지금의 이름인 시드니 병원으로 이름을 개명하였고,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의료과목들을 개설하게 됩니다. 치료와 입원시설을 함께 갖춘 이곳은 사람들에게 있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사실 최초의 호주 의료기관은 시드니 코브에 세워진 텐트 병원이었는데, 1788년 수석 외과의사인 존 화이트가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함대 2대로 가져온 이동식의 조립식 건물자재를 이용해 병원을 지었으며, 원래 병원이 설립된 목적은 호주로 이송해 온 죄수들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789년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확산되자 가난한 사람들이나 원주민들에게도 똑같이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게 됩니다.

 

맥쿼리 주지사의 비전

라클란 맥쿼리는 뉴사우스웨일스의 주지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1810년부터 그는 새로이 종합병원을 세우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즉, 시드니에 걸맞은 현대식 병원을 원했던 것입니다. 이 병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랬던 것입니다. 시드니의 메인인 중앙 건물과 날개에 해당하는 대형의 2층짜리 건물들은 드디어 시드니 병원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럼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이 시작됩니다. 병원을 지을 당시 정부의 보조금이 없었기 때문에, 맥쿼리는 사업가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게 됩니다. 그 대신 사업가들을 위해 맥쿼리는 다양한 종류의 정치적 혜택을 제공하게 되는데, 그 결과 병원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영국정부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긴 했지만, 별로 큰 감흥은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외과의사이자 경찰청장인 웬트워스가 호주 식민지 의료전반을 통솔하고 있었기 때문에 맥쿼리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렇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개원의 연기

1811년 맥쿼리 주지사는 맥쿼리 거리에 새로운 병원의 초석을 다졌지만,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과정에서 여러 구조적인 결함을 보이며 공사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붕 및 기둥을 세우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맥쿼리는 난항을 겪게 된 것입니다. 1816년 우여곡절 끝에 병원의 문을 열게 되고, 메인 빌딩은 병원으로, 날개에 해당하는 두 건물은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1829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뉴사우스웨일스 의회가 계속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

병원이 설립이 되긴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이 병원은 단지 죄수들이나,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응급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만 이용하는 시설로 간주했습니다.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럼 병원을 이용하기를 조금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신 자신들의 집에서 가족들이나 하인들의 간호를 받으며, 의료계 종사자들의 치료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위생과 청결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마취와 수술과 같은 시술을 병원에서 받게 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18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이러한 현상들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가난한 자들

영국과는 다르게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고아, 정신 질환자를 보호하는 법안이 없었습니다. 또한 호주는 식민지 사회여서, 부자들이 불우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인식도 없었습니다. 인구가 점점 증가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질병을 앓고 있었고, 또한 호주에 가족이 없는 전과자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에 어떠한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윌리엄 쿠퍼 목사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1813년 호주 최초의 자선 단체인 자선 협회라는 것을 설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자선 협회가 도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문제가 컸습니다. 처음 럼 병원은 가난한 자들을 수용할 계획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무료로 정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자선협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을 추가적으로 더 늘릴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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